죽음은 어떤 이에게는 끝처럼 느껴지고,
또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시작처럼 다가옵니다.
죽음은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들만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나가야 할 아주 개인적이고도 분명한 미래입니다.
그렇다면 크리스찬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요? 죽음은 때로 멀게 느껴지고,
어떤 날은 우리 앞에 놓인 숙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마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완전히 낯선 세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죽음이 꺼려지는 이유는
그 순간의 내가 너무 연약해 보일 것 같기 때문이고,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짐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신학자들은
크리스찬에게 죽음이 결코 패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성화의 완성이며
(빌립보서 3:10–14)
타락한 세상에서 인간이 겪는 마지막 결과이며
(고린도전서 15:26, 54–55)
하나님 앞에 드리는 최고의 순종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도행전 20:24, 디모데후서 4:6–7)
그렇다면 죽음은
“언젠가 닥칠 일”이 아니라
크리스찬에게는 매일 훈련해야 하는 믿음의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 갈라디아서 2:20
그리고 또 말합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 고린도전서 15:31
날마다 죽는 사람만이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 새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숨이 끝나는 그날,
바울처럼 고백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
— 디모데후서 4:7–8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참 생명을 향한 문입니다.
날마다 죽고 날마다 사는 삶—그것이 크리스찬의 죽음 준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