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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ㅣ우울은 믿음의 실패인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깊은 우울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말씀이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기도할 힘조차 없이, 고독한 방 안에서 무기력함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이 말씀이 오히려 가슴을 짓누르는 책망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겪는 우울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신앙이 있는 사람도 우울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을까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교수이자 헌신된 주일학교 교사였던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최근 자궁근종 치료 과정에서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게 되었고, 약의 부작용으로 극심한 우울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목회자의 아내이자 전문 의료인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습니다. 개인 시간과 수면 시간까지 줄여가며 헌신했지만, 결국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기도할 힘도, 성경을 펼 의지도 사라졌고, 삶의 동기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이들은 헌신적으로 살아온 믿음 좋은 신앙인들입니다. 동시에 깊은 내면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크리스천들은 우울증에 대한 오해 때문에 자신이 겪는 마음의 고통을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로 인해 그 고통은 혼자 감당해야 하는 깊은 절망의 터널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우울증에 대한 오해는 무엇일까요?

첫째, 신앙이 약한 사람들이 겪는다는 오해입니다. 이 경우 우울증의 원인을 전적으로 영적인 문제로만 봅니다.

둘째, 무조건 죄의 문제라는 오해입니다. 특히 교회 공동체 안에서 믿음이 약한 사람으로 보일까 두려워 지체들에게 알리기를 꺼리게 됩니다.

셋째, 우울증을 무조건 정신적인 문제라고 여기는 오해입니다. 이런 경우 극복해 보려는 의지보다는 약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천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는 오해입니다. 과연 크리스천은 정말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요?

크리스천도 깊은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울증’이라는 현대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인간이 경험하는 극심한 염려와 불안, 두려움과 같은 내적 고통을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시편 31:9–10).

다윗의 고통은 단순한 감정적이며 일시적인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고통은 매우 실제적이었고, 일상에 깊이 침투한 고통이었습니다. 그가 겪은 슬픔은 삶의 의미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무기력함이었고, 뼈마디가 닳는 것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우울감의 다른 이름은 절망입니다. 더 이상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내 눈에 소망이 보이지 않을 뿐, 그 소망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감정이 소망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소망 되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울증은 숨겨야 할 믿음의 실패가 아닙니다. 내가 겨우 붙들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에도, 사실은 주님이 나를 붙들고 계셨음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출처 : 크리스찬저널(https://www.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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