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photography of sea waves

성경적상담ㅣ말씀을 통한 트라우마와 패닉의 치유

몇 년 전, 우리의 사역인 [가정 학대 생존자를 위한 소그룹 모임]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당시 인턴이였던 상담사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밤 자신이 이끌었던 소그룹 모임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일에 대해 알려 주었습니다.

모임 중에 한 여성이 자신의 결혼 생활에서 겪었던 성적 학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그녀가 자신의 아픈 경험을 나눌때 두 명의 여성이 갑자기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났고, 남아 있던 다른 여성은 갑작스런 공황 발작을 일으켰다 하였습니다. 그 인턴 상담사는 매우 당황하였고, 순식간에 일어난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하였습니다.

그 날 저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그 인턴 상담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소그룹 모임에 있던 사람들 중 두 명으로 부터 전화가 왔으며,  밖으로 뛰쳐 나간 여성 중 한 명인 린다(Linda)는 그룹 모임에서 그날 나왔던 학대 이야기로 인해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혔으며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나는 것 뿐이었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린다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제정신이 아닌채로 집으로 향하였으며 자신이 어떻게 운전하여 집으로 왔는지 조차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린다의 경험은 학대 생존자들이 흔하게 겪는 일입니다.

트라우마와 패닉의 관계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공황 발작 경향을 이해합니다. 두려움이 지배하고, 논리를 통해 안전하다고 설명해도 그들의 몸은 그 메시지를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다가왔고 공포가 나를 덮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내게 비둘기처럼 날개가 있었더라면 멀리 날아가 쉬었을 텐데..,

시편 55:5-6 우리말 성경

시편 55장 5-6절에 나오는 다윗의 고백처럼,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내제된 괴로움과 두려움’혹은‘나를 뒤 덮는 공포’로 표현합니다.

우리 모두는 살면서 이런 종류의 공포심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운전 중에 충돌이 일어날 뻔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심한 사고를 당하는 것을 지켜봤을 때일 것입니다.

신체적 공포 반응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위험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외상후 스트레스가 (PTS)1 있는 사람들은 현재의 위험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극심한 공포의 증상을 경험합니다. 즉, 과거의 위험을 상기시킬 수 있는 작은 일이 일어나면‘직면 혹은 회피’ (fight-or- flight response)라는 자동적 생리적 반응이 촉발됩니다.

트라우마로 인한 공황은 우리 뇌의 자율신경계 부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려면 이성을 초월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성경적 묵상 발견하기

성경적 상담가로서 우리는 성경이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나의 삶에서도, 내가 개인적으로 겪은 트라우마는, 그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촉매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의 생명을 위협했던 학대로부터 벗어난 후, 안타깝게도 공황 발작은 일상의 내 삶에 일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이 없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지만, 내 몸은 나의 의자와는 상관없이 공황 발작으로 점령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절망 속에서 나는 하루에 몇 시간씩 성경과 기도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도 내 머릿속에는 끊이지 않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 부정적인 이미지는 나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경험한 트라우마는 삶과 나 자신, 그리고 심지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바꿔 놓았습니다. 나는 극심한 절망을 느꼈습니다. 나의 상황과 문제는 그 분이 해결해 주시기에는 너무 커 보였습니다. 결국 나는 수 년 동안 그분께 부르짖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성경에서 답을 구하면서, 내면 근본에 깔려 있는 나의 생각이 하나님의 진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깨달음을 통해 결국 나는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던지 간에 하나님의 진리를 믿으며 따라가기를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26장 3절의 말씀은 이 치유의 과정에 기초적 반석이 되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주를 한결같은 마음(mind)으로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주께서 평화를 넘치도록 부어 주십시오. 그가 주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26:3 우리말

말씀에 나오는 마음(mind)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인 yêtser는 ‘이성적 사고’라는 의미 그 이상입니다.  이 단어는 ‘상상(마음속으로 그리다)’이라는 뜻으로도 번역될 수 있습니다.2

나는 부정적인 형태의 명상처럼 고통스러운 이미지들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묵상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내 생각을 사로잡는 괴로운 생각과 부정적인 상상들을 적어내려 가기 시작했고, 그 거짓된 생각에 맞설 수 있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찾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성경 묵상을 통해 치유 되었다고 말할 때에는, 말씀 한 구절을 몇 번씩 반복하거나 기도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도움이 되는 성경 구절들을 집 벽 곳곳에 붙여 놓았고, 공황 발작이 있을 때 달려가서 말씀을 가지고 큰 소리로 반복해서 기도했으며, 하나님께 그분의 진리를 내 영에 심어 달라고 간절히 간구 하였습니다.

때때로 나는 침대에 누워 주님을 향해 찬양을 부르고, 주님께서 그분의 자녀를 위해 기뻐하시고 다정하게 노래하시는 모습을 묘사하는 스바냐 3장 17절과 같은 성경 구절을 묵상하며 나로 인해 기뻐하시는 하나님과 그 분안에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였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7

이 명상은 내 존재의 모든 측면, 즉 육체적, 감정적, 영적을 포함하는 지속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허상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진리로 대체함으로써 부정적인 생각을 ‘파괴’하는 법을 고린도 후서 10장 5절의 말씀을 따라 진정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고린도후서 10:5

처음에는 일정 시간 동안 나의 마음을 돌보지 않고 나태해 질 때면 괴로운 생각이 다시 되돌아 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일상속에 지속적으로 찬양을 틀어 놓으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묵상 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5~6년 동안 일관되게 반복한 후, 반복되는 공황 발작은 결국 그쳤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20년 후,  Called to Peace Ministries 라는 사역에서 이 명상 과정을 소그룹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많은 학대 생존자들이 나와 비슷한 치유 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트라우마와 공황 사이의 생리학적 연관성을 설명하는 트라우마에 관한 연구가 빛을 발하던 때였던 터라 심호흡과 같은 특정 훈련을 추가하면 공황 발작이 일어났을 때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기도 했습니다3.

이러한 발견 중 다수는 치유와 진리에 대한 묵상에서 얼마나 공동체의 역할이 성경적으로 중요한지를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궁극적인 요점은 트라우마와 밀접한 공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에 하나님의 진리를 전달하는 포괄적(holistic)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적 묵상의 연습

트라우마는 우리 마음 속에 부정적이고 거짓된 이미지를 그립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우리의 의식적 사고 밖의 표면 아래에 숨어 있으며, 자율신경계와 연결되어 있어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공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공황을 유발하는 그 사소한 일은 우리가 느끼는 후각만큼 무해한 것일 수도 있고, 린다의 경우처럼 과거의 트라우마와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심호흡 운동과 성경적 진리를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줌으로써 누군가의 일회성 공황발작을 극복하도록 도울 수는 있지만,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공황발작을 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황발작을 부추기는 거짓되며 습관적인 부정적 생각과 거짓 믿음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존자들은‘직면 혹은 회피 (Fight-or-Flight)’반응을 촉발한 상황들을 기록하고 공황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잘못된 부정적인 생각과 거짓된 믿음을 정확히 찾아내기를 격려되어야 합니다. 유발 요인과 이에 상응하는 거짓 진리가 확인되면 상담가는 진리의 말씀으로 대체되어야 할 성경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4.

내담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의 진리를 큰 소리로 반복하고 하나님의 약속과 진리를 상상하는 것(묵상)과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활용하도록 권장되어야 합니다. 내면에 자리잡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성경적 진리로 바꾸려면 시간과 반복적 연습이 필요하지만, 주님을 신뢰하고 그 과정을 신실하게 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속적인 안도감을 얻게 될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공황 발작을 겪고 있는 사람을 당신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2. 당신의 상담 사역에 성경 묵상이 포함 되어 있습니까?
  3. 상상력은 공황 발작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나요?
  1. 공황 발작은 PTS 생존자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많은 증상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 기사에서 나는 상담자가 공황 상태에서 승리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지만 이러한 관행이 대부분의 다른 증상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PTS에 대한 더 철저한 이해와 증상 극복을 위한 실용적인 도구는 Curtis Solomon, I Have PTSD: Reorienting After Trauma(Greensboro: New Growth Press), 2023을 참조하세요. ↩︎
  2. Blue Letter Bible, “Strong’sH3336 – yêtser,” http://www.blueletterbible.org/lang/lexicon/lexicon.cfm?strongs=H3336. ↩︎
  3. Curtis Solomon, I Have PTSD: Reorienting After Trauma (Greensboro: New Growth Press), 2023, Kindle Edition. ↩︎
  4. 우리는 성경이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많은 학대 피해자들이 영적인 학대를 경험했으며 그것이 공황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한 경우에 우리는 촉발되지 않는 구절을 통해 그분의 본성에 관한 단순한 진리를 반복함으로써 이러한 개인들이 하나님과 연결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편은 시작하기에 좋은 말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은 그들이 문제가 된 구절을 풀도록 돕고 싶을 것입니다. ↩︎

────────────
소망이야기 Our Hope Story는
Connection Point Biblical Counseling Center와 협력하여
가정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성경적 상담 글과 리소스를 제공합니다.

신앙과 삶의 문제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성경적 상담 문의를 남겨주세요. 함께 기도로 돕고, 필요한 연결을 도와드립니다.

Email: ruth@connect-point.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