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시작된 남편의 박사과정이
2024년 3월 6일, 논문심사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5년이라는 긴 여정을 완주하고 나니,
돌아보는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예기치 못한 멈춤, 그리고 새로운 시작
7년간 사역하던 교회를
남편의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갑자기 내려놓아야 했던 그때,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길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풀타임 부교역자로, 또 풀타임 학생으로서 병행하던 박사과정을
잠시 멈춰야 했고,
이유 모를 어지러움증으로 하루종일 누워 지내야 했던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몇 주 만에 모든 짐을 정리하고
기약 없이 뉴욕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던 시간—
그곳에서 1년간의 치료와 홈스쿨링, 그리고 회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복의 은혜와 다시 걷기 시작한 발걸음
하나님께서는 그 멈춤의 시간을
회복의 시간으로 바꾸셨습니다.
다시 켄터키로 돌아가 2년간의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며
멈췄던 박사과정을 이어갔고,
저 또한 남편의 전공분야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성경적 상담 석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켄터키에서 조지아로 옮겨
Metro Atlanta Collective를 통해 교회개척 훈련을 받으며
또 다른 여정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시간 동안
부모를 따라 함께 이주하며 적응하던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그 모든 길 위에 계신 주님
지난 5년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너무 더디게 가는 것 같았고,
때로는 완전히 멈춰버린 듯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굴곡진 길을 통과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결코 놓지 않으셨음을 배웁니다.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지만,
그 끝에는 우리의 영원한 본향—
주님이 계신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그날의 영원한 쉼을 바라보며,
오늘도 우리에게 맡겨진 길을 걸어갑니다.
오늘의 고백
목회자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학생으로
묵묵히 달려온 남편과 함께
이 모든 여정을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주님의 신실하심 덕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둠과 굴곡이 찾아와도,
그분의 신실하심을 바라보며
그 빛을 따라 걸어가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