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도시락 가게에서 오전 시간마다 단순 아르바이트를 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아침에 출근했는데, 출근한 동료들 사이에 유난히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던 히스패닉 남자분이 어젯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출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55세, 아직 젊은 나이.
20년 동안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들과, 아저씨의 유일한 가족인 딸을 두고—
그는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늦은 저녁, 길을 건너던 그 순간.
그를 친 차는 이미 도망가 버렸고,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 홀로 쓰러진 아저씨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견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멕시코에서 아틀란타로 왔던 그의 삶은 그날 밤 그렇게 외롭게 소멸되었습니다.
사고가 나기 몇 시간 전,
묵묵히 주방에서 일하던 그의 뒷모습이 제 마음 속에 깊게 남았습니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하루
우리는 숨 쉬는 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잊고 살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이 되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고,
학교 간 아이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잘 다녀왔어”라고 말할 수 있는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하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깊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무사함이 곧 기적입니다
오늘 하루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무사했기 때문에 기적인 것입니다.
크고 위대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지루하고 평범해 보이는 하루일지라도—
그 하루가 안전하게 지나갔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입니다.
평범했던 오늘,
아무 일도 없었던 오늘,
그 하루가 바로 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의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