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그리고 우리.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담고 있는 존재인지 모릅니다.
당신의 모습 속에서 문득 내 모습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
인생의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버티는 사람들,
말을 잘하지 못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
외로움 속에서
조용히 눈물 흘리는 사람들,
상처로 인해 다른 사람을
찌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
불만과 짜증으로 마음을 감추는 사람들,
공동체 안에서 잘 어울리지 못해
뒤로 물러나는 사람들.
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나는 자꾸만 나를 봅니다.
누군가를 볼 때 불편함이 느껴지는 이유도,
어떤 이에게 유난히 마음이 쓰이는 이유도,
그 안에 내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연약함이
언젠가 내 안에도 있었던 흔적이기 때문이고,
그가 지닌 조각난 마음이
내 마음의 조각과 닮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너와 나로 끝나지 않고,
조금씩 “우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우리”가 함께 예수님을 닮아간다면—
상처는 은혜로 바뀌고,
연약함은 주님의 능력으로 감싸지고,
관계는 복음 안에서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우리는 서로를 담고 있고,
예수님이 우리 모두를 품고 계십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조금씩, 그리고 함께,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