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후 무너졌던 시간들ㅣ그리고 나를 다시 일으킨 소망

아무리 힘들어도 소망이 있으면 우리는 견딜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고난이 우리를 지치게 하는 이유는
‘왜 이 길을 지나야 하는지’ 이유를 발견하지 못할 때입니다.

둘째를 출산한 후, 나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터울은 겨우 17개월.
산후조리도 끝나기 전에 두 아이를 홀로 돌보기 위해
나는 기이한 생존법 하나를 터득해야 했습니다.

첫째는 아기띠로 등에 업고, 둘째는 앞으로 안고 생활하는 것.

하루 종일 두 아이를 몸에 둘러멘 채로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널고,
아기 울음에 반응하며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여느 신학생 목회자와같이 남편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버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몸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둘째가 겨우 4개월 되었을 때,
지탱하던 뼈가 무게를 버티지 못해 파열되고
심한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보험도 없고, 치료비도 없던 때라
“조금만 더 버티자…”
문제를 외면하며 하루하루를 견뎠습니다.

그러다 오른쪽 무릎이
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붓기 시작했습니다.
서 있을 수도, 걸을 수도, 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두 아이는 여전히 내 손을 필요로 했습니다.

결국 교회 사역중이던 남편이 어렵게 시간을 내어
어린아이들과 다함께 한의원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20분 동안 다리에 침을 맞고
간이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 짧은 낮잠은
치료보다 더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잠 부족에 시달리던 엄마에게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20분이
천국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침 몇 대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몸은 계속 무너지고 있었고
부어오른 다리는 더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나는
4개월 된 둘째와
두 돌도 안 된 첫째를 데리고
절뚝거리며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몸으로 말입니다.

사람들은 아이 둘을 데리고 장거리 비행을 한다며
얼마나 힘들겠냐고 걱정했지만
나는 오히려 그 비행기 안에서
희미한 자유를 느꼈습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육아의 감옥에서 잠시 벗어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견디면 한국이다”라는 소망이
아픈 다리도, 긴 시간도 견딜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성경은 소망이 우리를 견디게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과 육아와 아픔까지도
결국 견디게 하는 것은 소망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고난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가르쳐줍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 히브리서 12:2

예수님도
소망을 바라보셨기 때문에
견딜 수 있으셨습니다.
고난도 십자가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분에게도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망은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입니다

육아로 갇힌 일상,
몸의 아픔,
정신적인 고립,
혼자 감당해야 하는 긴 밤들…

그 모든 자리에서 나를 붙들어 준 것은 ‘힘’이 아니라
예수님이 주시는 ‘소망’이었습니다.

“이 시간도 지나간다…”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신다…”
“내 삶에는 목적이 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창살 없는 감옥 같던 삶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삶을 전진하게 하는 소망은 무엇인가요?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육아의 무게이든,
몸의 아픔이든,
사역의 고독이든,
마음의 무너짐이든—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당신에게 소망을 심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소망이
오늘 당신을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고난을 견디게 하는 힘은 오늘도 예수님이 주시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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