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상담회 (Biblical Counseling Coalition)에서 게재된 글을 허락을 받아 번역·편집하였습니다.
원제목: Single Parenting after Trauma and Abuse
글쓴이: Joy Forrest
싱글 부모가 된다는 것
싱글 부모로 산다는 건 제가 (글쓴이) 지금까지 해본 일 중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처음 그 길을 걸을 때 저는 생명을 위협하는 학대 관계에서 벗어난 뒤의 충격으로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아이들은 상처받고 화가 나 있었고, 온 가족이 늘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제게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학대를 견디며 살던 것만큼이나 고통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집을 떠나오자 아이들은 비로소 안전한 공간에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제게 분노를 쏟아내곤 했습니다. 저는 매일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셨지만, 상황이 나아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싱글 부모가 맞닥뜨리는 도전
솔직히 말해서, 싱글 부모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트라우마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학대, 이혼, 혹은 배우자의 죽음에서 비롯되었든지 간에 대부분은 원하지 않는 상황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는 혼자 부모 역할을 감당하도록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창 2:18, 21–24). 그래서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감각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마저 트라우마를 안고 있을 때는 감당하기 더 벅찹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그 시절을 간신히 버텨냈지만, 누구도 상처 없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뒤돌아보니, 제가 트라우마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지금의 지혜를 알았다면, 많은 아픔을 줄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지혜를 구하는 자들에게 후히 주십니다(약 1:5, 잠 2:2–6). 제가 만난 수많은 싱글 부모에게 큰 힘이 되었던 성경적 진리들을 아래에 나누고자 합니다.
싱글 부모를 위한 지혜
1. 자기 점검을 연습하세요 (고후 13:5; 시 139:23–24)
자신의 양육 방식을 돌아보고, 혹시 해로운 패턴이 있지 않은지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학대 속에서 살아남느라 아이들을 때로는 너무 느슨하게, 때로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했던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당시 읽었던 육아서들은 아이들의 ‘행동’에만 집중했지,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은 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관계적이고 사랑으로 다가가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실수합니다. 중요한 것은 겸손히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지혜와 은혜를 구하며, 때로는 아이들에게도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2.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세요 (시 103:13–17; 요 13:34–35; 엡 6:4)
트라우마는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라 여기게 합니다. 종종 부모의 이혼이나 아픔을 자기 탓으로 돌리며 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화난 감정에 휩쓸려 꾸짖기보다는(갈 5:22–23), 하나님의 진리로 잘못된 생각을 바꿔주어야 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아이에게 최선의 것을 선택합니다. 그 안에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훈육도 포함됩니다(잠 4:23; 22:6). 사랑은 아이들에게 안정감과 경계를 세워 줍니다.
3. 먼저 자신이 치유 받으세요 (잠 11:14; 마 6:33; 시 34:4–6; 롬 12:2)
비행기에서 산소 마스크를 자신 먼저 착용하라는 안내처럼, 부모가 치유되지 못하면 아이들도 온전히 세워질 수 없습니다. 트라우마의 영향을 이해하는 상담자에게 지혜를 구하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세워 가십시오. 부모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성품을 보여줄 때, 아이들은 하나님이 자신도 돌보신다는 확신을 배우게 됩니다.
4. 반응적인 양육을 피하세요 (갈 5:23; 약 1:19–20; 엡 6:4)
두려움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이 양육을 이끌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몸이 먼저 반응해 버리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저는 말씀 묵상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신경계를 다스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런 훈련은 시간이 걸리지만, 불안정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게 합니다.
5. 아이들을 위한 상담을 고려하세요 (잠 15:22; 24:6)
가능하다면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부모 자신입니다. 억지로 시키는 상담은 효과가 없지만, 아이가 기꺼이 참여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회복탄력성을 길러주세요
아이들에게 인생에 닥치는 어려움은 삶의 일부이지만, 그들이 겪는 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하지 않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핍박을 받아도 버림을 당하지 아니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않습니다(고후 4:9). 요셉의 이야기는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에게 강력한 본보기가 됩니다. 아이들과 아픔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건강한 어른들과의 관계를 장려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세우고, 문제를 하나님께 기도로 가져가며, 성경적 진리로 잘못된 믿음을 교정하는 것은 모두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7. 아이마다 다르게 양육하세요 (잠 22:6; 골 3:21)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양육법은 없습니다. 각 아이의 기질과 경험을 존중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관계적 사랑을 반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가셨듯이, 부모 역시 아이들의 필요를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8. 아이들을 하나님께 맡기세요 (눅 12:32; 벧전 5:7)
부모가 아무리 잘해도 좋은 결과가 반드시 따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갈 때, 모든 것을 망쳐 버린 것 같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자, 제가 할 수 없었던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부모인 우리보다도 더 깊이 아이들을 사랑하시며, 우리의 삶을 회복하신 것처럼 아이들의 삶도 새롭게 하기를 원하시는 분 이십니다.
싱글 부모의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그분께 아이들을 맡길 때 새로운 소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완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결국 우리와 아이들을 지켜 주십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혹시 여러분이 싱글 부모로 살아온 경험이 있다면,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 오늘 글을 통해 마음에 다가온 적용점은 무엇이며, 삶 속에서 어떤 실천을 해볼 수 있을까요?
글쓴이
조이 포레스트(Joy Forrest)
조이 포레스트는 Called to Peace Ministries의 창립자이자 대표 디렉터입니다. 그녀는 《Called to Peace: A Survivor’s Guide to Finding Peace and Healing After Domestic Abuse》와 《Called to Peace Companion Workbook》의 저자입니다. 또한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성경적 상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부터 상담 사역에 헌신해 왔습니다.
1997년부터 학대 피해자들의 옹호 활동을 이어왔고, 2000년대 초에는 지역 가정폭력 기관에서 Community Educator(지역사회 교육 담당자)로도 섬겼습니다. 그녀는 DivorceCare 회복 프로그램 교재와 IBCD(Institute for Biblical Counseling and Discipleship)의 가정학대 상담 영상 시리즈에 기고 전문가로 참여했습니다.





